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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마농갈치조림

번키 2025. 4. 9. 14:57

제주 맛집 마농갈치조림

 

친구들과의 제주 여행, 계획을 짜는 시점부터 귀에 들어오는 음식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주 현지인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알게된 곳인데 직접 가보니 보석같은 숨은 맛집이었어요.
내내 기대했던 만큼 과연 입맛에 맞을지 설렘 반, 걱정 반이었는데 단연 옳은 선택이었죠.

한상 가득 차려진 전체 상차림은 보는 순간부터 감탄이 나올 정도로 정갈하면서도 푸짐한 비주얼이었어요.
정갈하게 담긴 접시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으로 한 번, 코로 한 번, 입으로 마지막으로 감동을 줬죠.

성심조림
주소 : 제주 제주시 신광로 8 1층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전화번호 : 0507-1425-1192
주문메뉴 : 제주마농갈치조림 3인45,000원 , 통갈치구이 40,000원 , 수육 100원

중매인권을 보유한 사장님께서 새벽마다 수협 공판장에서 신선한 갈치를 엄선해 들여오신다고 해요.
그 덕분인지 퀄리티 대비 가성비도 아주 훌륭한 편이라 든든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의 양념은 물마루 야채수 보리간장을 사용해서인지 조림에서 느껴지는 맛의 깊이가 다르더라고요.
짠맛보다는 은은한 감칠맛과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깊고 진한 맛이었어요.

밥에 사용하는 쌀은 드레향미쌀이라는 친환경 쌀을 쓰는데 윤기와 찰기가 뛰어나더라고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키운 쌀이라 밥 짓는 순간 퍼지는 누룽지 향이 일품이었답니다.

매력 포인트는 조림과 통갈치구이를 함께 주문하면 수육을 단돈 100원에 추가할 수 있다는 점.
단지 이벤트성 구성이라기보다는 손님들에게 더 주기 위한 사장님의 배려 같은 느낌이었어요.

새벽 수협 공판장에서 가장 싱싱한 갈치를 직접 골라내어 매일매일 손님 상에 올리는 열정이 깃든 집이죠.
이런 부지런함이 요리에 그대로 담겨 있는 듯했고 그 노력이 식사 내내 접시에 전해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조림의 핵심 재료 마늘 역시 제주 재배 최적지로 꼽히는 대정 지역에서 수확한 대정마늘을 사용한다고 해요.
조림 위에 아낌없이 듬뿍 올려주시는데 알싸하고 진한 풍미가 평소 마늘 애호가라면 무조건 반할 맛이랍니다.

밑반찬도 대충이 아니라 메인 요리를 보조해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된 듯한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반찬 하나하나의 간도 적당했고 특히 생선 요리와 궁합이 맞도록 설계된 느낌이 들어 감탄했어요.

그중에서도 짭짤하면서도 달큰했던 어묵볶음은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꿀조합이었어요.
탱글한 식감과 깊이 있는 감칠맛의 양념이 입안에 퍼지면서 주메뉴 못지않게 존재감이 컸답니다.

콩나물무침은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서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해줬어요.
청량하게 깔끔한 마무리를 해주는 느낌으로 한 그릇에 균형을 잡아주는 반찬이었답니다.

100원 수육은 가격만 보면 이벤트 메뉴 같지만 막상 받아보 영롱한 비주얼에 누구든 놀라게 돼죠.
맛을 보면 이건 그냥 서비스가 아닌 주력 메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익힘 정도도 아주 완벽했어요.

고기는 야들야들하면서도 기름기가 촉촉하게 흐르는데 결대로 사르르 찢어지는 식감이 감탄을 자아냈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향이 퍼지니 수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그런 맛이었어요.

겉절이와 함께 싸먹으면 고소함에 매콤함이 더해져 완벽한 밸런스로 이 조합은 정말 무조건 추천이랍니다.
상큼하고 아삭한 채소가 부드러운 고기와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밥도둑이 되어 진한 풍미를 남겼답니다.

제주마농갈치조림은 정말 산더미처럼 푸짐하게 토막갈치가 들어가서 식탁 위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어요.
한 상 가득한 비주얼이 그야말로 가족 단위로 와도 부족함 없을 정도의 넉넉한 양이라 인상 깊었답니다.

갈치조림 위로 듬뿍 올라간 마농은 흔한 맛이 아니라 이 조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주역이었어요.
잘게 빻아진 마늘이 익으면서 갈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특유의 알싸한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양념은 매콤한데 자극적이지 않아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어 먹을수록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단맛도 은은하게 뒤따라왔고 양념이 갈치 속까지 스며들어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신선한 갈치라 그런지 속살이 사르르 녹듯이 부드러웠고 포크로 살짝만 눌러도 결대로 찢어졌어요.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한 뒷맛까지 이곳 갈치의 신선도 하나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

갓 지은 밥 위에 윤기 흐르는 갈치살과 양념을 넉넉히 올려 한 숟갈 먹어보니 절로 미소가 나왔어요.
양념과 밥알이 착 달라붙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조림 특유의 묵직한 풍미가 밥과 찰떡궁합을 자랑했습니다.

구운 김 위에 밥과 기본찬을 올리고 그 위에 갈치조림까지 얹어 크게 싸 먹었는데 한입 한입이 감동이었어요.

통갈치구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로 구워지는 동안 퍼지는 고소한 냄새만으로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가시를 미리 제거해 주셔서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고 덕분에 식사 내내 대화도 끊기지 않았어요.

통갈치구이의 속살은 뽀얗고 촉촉하면서 기름기가 자르르 흘러 고급스러운 풍미를 남겼습니다.
담백함 속의 고소한 향이 입안을 감쌌고 갈치살 특유의 촉촉함이 구이에서도 살아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양파장아찌와 함께 통갈치 순살을 곁들여 먹어봤는데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풍미에 아주 즐거워졌어요.
무겁지 않게 마무리해주는 역할도 하면서 갈치구이의 감칠맛을 더 오래 느낄 수 있게 도와줬답니다.

식사는 페퍼민트차 한 잔으로 마무리했는데 강한 조림 양념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데 탁월했습니다.
상쾌하고 개운한 허브 향이 입안을 리프레시 해줘서 마지막까지 흡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신선한 갈치와 정성 가득한 양념 그리고 정갈함까지 모두 잡은 곳이라 다시 한번 들르고 싶은 곳이랍니다.